솔직히 말하면 나 무지 섭섭하다. 너희 마음대로 너희 땅이라 정한 곳에서 아내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어. 너희 가운데 심한 자는 나와 내 형제간에 싸움을 붙여놓고 너희는 참 좋겠다. 날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여서. 어디 살만 먹던가. 피와 곱창 그리고 뼈까지…. 너희는 그렇게 맛있게 날 먹지만 난 원래 풀만 먹는다. 너희는 그런 나에게 식성까지 바꾸라 했다. 그 것 때문에 내 몸엔 씻지 못할 병이 생겼다. 그러나 난 알아. 내 몸이니까. 병이 들자 너희는 나더러 미쳤다고 했다. 미친 소라 내 몸에 생긴 병을 놓고 너희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
돌이켜보면 내가 너희에게 늘 푸대접만 받고 살았던 건 짐 나르고 밭가는 노고를 인정해 한반도 조선왕조 때는 2009년 한 해는‘힘 좋고 순하며 듬직한’소에게서 배우자 황희를 깨우친 농부 이야기 다들 알고 있겠지. 나와 내 친구에 대한 농부의 섬세한 배려를 내 어찌 잊을 새삼스레 지난 일을 돌아본 까닭은 너희가 정한 기축년 2009년 한 해는‘힘 좋고 순하며 듬직한’소에게서 배우 그래. 너희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굳이 내가 말릴 까닭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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