◈ ※ 동 지의 유 래 ※◈
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써 일 년 중 밤이
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.
◆ 어 원 ◆.
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써 일 년 중 밤이
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.
24절기는 태양력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24등분하여
표현한 것이며, 태양의" 황경(黃經) "이 270도에
달하는 때를 " 동지 "라고 한다.
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" 애 동지 ", 중순에 들면
" 중 동지 ", 그믐께 들면 " 노 동지 "라고 하는데, 이는
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다.
< 황경 : 황도(黃道)의 극으로부터 어떤 천체를 지나는
대원(大圓)이 황도와 교차하는 점과 춘분점(春分點)
사이의 각거리(角距離) → 황위(黃緯)>
◆ 유 래 ◆.
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
음(陰)이 극에 이르지만,
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
양(陽)의 기운이 싹트는, 사실상 새해의
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.
중국의 " 역경(易經) " 에는 태양의 시작을
동지로 보고 복괘(復卦)로 11월에 배치하였다.
따라서 중국의 주 (周)나라에서는 11월을
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다.
이러한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
전래된 것으로 보인다.
옛 사람들은 이 날을 "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"
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.
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
것으로써,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" 작은 설 "이라
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.
그래서 옛말에 "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.
" 또는 "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."라는
말이 전하기도 한다.
◆ 풍 속 ◆.
중국의 " 형초세시기(荊楚歲時記) "에 의하면
공공씨(共工氏)의 재주 없는 아들이 동짓날에
죽어서 역질(疫疾) 귀신이 되었는데,
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하여 팥죽을
쑤어 물리친 것이다." 라는 기록이 있다.
이것은 다분히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로
팥죽의 축귀(逐鬼) 기능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.
동지팥죽은 절식이면서 동시에 벽사축귀(僻邪逐鬼)
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.
팥은 붉은 색깔을 띠고 있어서 축사(逐邪)의 힘이 있는
것으로 믿어 역귀(疫鬼) 뿐만 아니라
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이용되어 왔다.
이러한 점은 음양사상(陰陽思想)의
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.
즉 팥은 붉은 색으로 " 양(陽)"을 상징함으로써
" 음(陰)"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
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.
그래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 삼신 .
성주께 빌고,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
팥죽을 사방에 뿌린다.
또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,
방을 비롯한 집안 여러 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기도 한다.
한편 지방에 따라서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,
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한다.
한편으로 동지에는 동지팥죽과 더불어 책력(冊曆)을
선물하던 풍속이 전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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